seunghyun Note
제주도에서 나를 찾기 (1) 본문
월요일부터 출근이다. 주변에서 다들 회사한테 전화해서 출근 일정을 미루라고 하고 여행도 다녀와라. 쉬셈ㅇㅇ , 일본도 가고~!! 제주도도 가!!
INFJ인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즉흥적인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나는 그래서 제주도로 정했다. 왜냐하면 올해의 목표에 혼자 제주도 가기가 있었다. (학교, 교회 친구들... 약속 파토내서 미안해! 가족여행이라고 거짓말 쳐서 미안해! 혼자... 쉬고 올게요)
바로 비행기를 예약하고.. 목요일 새벽 6시 20분 비행기와 일요일 오후 2시 40분 비행기로 예매를 했다. 현재는 13일(토요일) 제주도의 2일차 여행 중이다. 혼자 조용한 카페에 와서 바다를 보면서 글을 쓰고 있다. 제주도는 수학여행 이후로 처음 온다. 그리고 혼자 여행도 거의 처음인 거 같다.
어릴 때 갔던 제주도... 엄청 작고 한라산만 있는 줄 알았는데 여행하면서 느낀 건.... 매우 컸다. 나는 서쪽에 작은 민박집을 예약했는데 1시간 20분 정도 걸린 거 같다.
제주도 공항에서 숙소까지 스쿠터로 갔다. 스쿠터를 타게 된 계기는 다양한 이유가 있었지만.... 2박 3일 날씨가 좋을 거 같아서다.(그냥 그렇다.......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민망쓰) 그래도 가는 길 너무 이뻤고 윤슬과 논밭들이 예전에 발리 갔을 때처럼 아름다웠다.
민박집에 잠시 짐을 두고 바로 나왔다. 가장 먼저 간 곳은 온천을 가기 전에 사계의 시간이라는 장어 덮밥 집을 가려고 했다. 하지만... 11시에 갔지만 이미 마감. 하루에 50 접시만 파는 맛집인가 보다.. (여기는 토요일에 가게 됨!)
그래서 혹시 모를 플랜 B 맛집을 찾아놨지~! 후후. 그곳은 바로 숯불덮밥화리! 부타동과 산방산이 보이는 식당이었다. 맛은 무난쓰했지만 분위기와 산이 이쁘게 보였고 일단 나의 여행 콘셉트는 젊은이가 없는 곳에 가기가 목표였기 때문에 딱 맞았다.
멍 때리기 좋았고 혼자 조용히 밥을 먹은 거 같다. 오랜만에 멍 때리는 거 같다. 원래도 혼자 생각하는 걸 정말 좋아하는데 이번 기회에 말없이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
남들과 다르게 나는 온천이 너무 가고 싶었다. 원래 온천을 매우 좋아함.... 그래서 찾은 곳이 산방산 탄산 온천! 여기 너무 좋다. 오늘(토)도 갔다. 나중에 제주도 오면 또 올 거다. 물이 탄산이어서 톡톡 튀는 매력도 있고 일단 조용해서 좋다. 서쪽은 정말 조용하고 제주도스럽다. 약 2시간 정도 뜨거운 물 차가운 물 왔다 갔다 하면서 할아버지들이랑 수다도 떨었다.
씻고 나서 포비 카페로 갔다. 여기도 산방산 뷰가 이쁜 넓은 카페였다. 경치가 좋고 사람이 없다. 내가 가는 곳마다 사람이 정말 없었다.
몰랐는데 여기 핫한 카페였다. 다른 지점들도 많았다. 맛은 무난했지만 뷰가 너무 좋아서 또 갈 거 같다.
숙소 근처가 이쁜 곳들도 많고 유채꽃도 많아서 스쿠터로 계속 드라이브를 했다. 주상절리(사회시간에 배운 건데..?)도 보고 유채꽃 포토존에 사람이 많아서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아무도 없는 곳에 도착했다. 마지막 유채꽃 같다. 오늘(토요일) 보니 유채꽃 많이 시들었다...
각자 어떤 뷰를 좋아하냐고 물어보면 윤슬, 꽃밭 등등이 있겠지만 나는 이번에 알았다. 풍차를 보면 나는 감동이 올라오는 거 같다. 눈에 담긴 모습이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너무 아름다워서 1시간 정도 멍 때리면서 사진을 찍은 거 같다.
저녁은 바다 근처에서 칼국수를 먹었는데 아쉬워서... 패스!
조용한 카페 갔다가.. 집에 오니 8시! 민박집에 귀여운 강아지가 있었다. 얘랑 30분 정도 논듯..? 이름은 하찌. 사람을 좋아한다.
항상 계획이 변경되면 식은땀 흘리던 내가... 많은 변화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한 거 같다. 사실 많이 어려웠지만 유연하게 해 보니까 잡생각과 고민들이 조금 없어졌다. 하지만 여기 있으면서 괜한 불안감들이 밀려오긴 하지만 기도하고 또 기도하려고 한다~
그렇게 1일 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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